총 103표 가운데 68표로 과반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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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 김병준 당대표,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전 정책위의장과 만세를 하고 있다. 2파전으로 압축된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4선 나경원(서울 동작을)의원이 삼수만에 선출됐다.(박소희 기자)2018.1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11일 2파전으로 치러진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4선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 3수만에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엔 재선의 정용기(대전 대덕구) 의원이 뽑혔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과반수를 넘긴 68표를 얻었다. 35표를 얻은 3선의 김 의원을 33표 차로 누르고 원내지휘봉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선에는 총 112명 가운데 현재 수감돼 한국당 당원권이 정지된 이우현, 최경환 의원과, 권성동, 김재원, 엄용수, 염동열, 원유철, 이현재, 홍문종 의원 9명을 제외한 103명 전원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성부터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분열이 아닌 보수통합의 길을 열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고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계파 정치를 종식시키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특정 계파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친박·잔류파의 지지를 얻은 나 원내대표가 비박·복당파가 민 김학용 의원을 누르면서 향후 야권 내 권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강력한 보수통합으로 대여 전선을 구축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가 관철 시킨 고용세습 국정조사 국면을 잘 이끌어 가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한 한국당의 노선도 결정해야 한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두번의 고배를 마신 뒤 3수 끝에 선출된 나 원내대표는 비박이지만 비박 잔류파로서 친박·잔류파의 지지가 두텁다.  당내에서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이다. 당 대변인,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거쳤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을 선택했다. 

새 원내대표는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지만,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경우 유임이 가능한 당헌·당규에 따라 2020년 4월 총선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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