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논란…인사청문회서 질타 이어져

정상용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광주시의회가 시끄러워졌다. 전문성이 지나치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면서다.(광주시의회 제공)2018.12.11/그린포스트코리아
정상용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광주시의회가 시끄러워졌다. 전문성이 지나치게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면서다.(광주시의회 제공)2018.1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선임 문제로 광주광역시의회가 시끄러워졌다. 정상용 새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지난 10일 광주시의회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청문위원들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내용을 질의했으나, 정 후보자는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또 자신이 공언한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부족했다.

결국 인사청문회 내내 후보자의 전문성 결여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우선 나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 후보자의 이력을 고려한 질문을 던졌다. 정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시절 ‘뉴서울골프장’ 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이곳은 공기업이었다.

나 의원의 “골프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는 “골프장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잔디에 살포한 농약이 문제로 지적됐다”며 “하지만 현재 골프장의 농약이나 방충제는 철저하게 규제되고 있어 위험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김광란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광주의 하루 평균 음식 폐기물 발생량이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아직 공식 임무수행에 들어가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음식물처리는 광주환경공단의 가장 큰 업무”라며 “준비한 질의가 많지만 가치를 못 느껴서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미정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취임 후 계획으로 밝힌 ‘음식물 자원화시설 벤치마킹’을 두고 “전국에 관련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몇 개가 있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잘 모른다”며 “이사장 직무를 수행하면 신기술을 도입하고 견학 등을 통해서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내년 초 광주시의회 업무보고 전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문성을 보완하겠다"며 "그때도 의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논란이 일면서 오는 1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환경공단은 지역 하수종말처리장과 위생처리장 및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 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한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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