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마음고생 심해… 너무 억울해 퍽치기 당한 느낌”
이외수 “마음고생 심해… 너무 억울해 퍽치기 당한 느낌”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8.1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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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상대로 제기한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 청구 취하 소송서 이겨
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를 놓고 벌어진 소설가 이외수와 강원 화천군의 행정 소송에서 1심 법원이 이외수의 손을 들어줬다. 이외수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군을 상대로 집필실 사용료 청구를 취하해달라는 소송을 제출했는데 마침내 법원이 제 손을 들어줬다”는 글을 올려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너무도 억울했다. 그야말로 아닌밤중에 퍽치기라도 당한 느낌이었다. 술로 위안을 삼았던 적이 많았다. 식구들한테도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으로 누적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홀가분하다”고 했다.

춘천지법 행정 1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이날 이외수가 화천군을 상대로 제기한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화천군이 지난 2월 이외수에게 1877만2090원의 집필실 사용료를 부과한 행정 처분을 취소한다.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외수와 화천군의 사이가 원래부터 안 좋았던 건 아니다. 화천군은 2000년대 초반부터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감성마을을 만들었는데, 강원 춘천에 살던 이외수는 이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작품 활동을 했다.

화천군은 감성마을을 집필공간으로 이외수에게 무상 제공하고, 이외수는 산천어 축제와 각종 농산물의 홍보에 적극 나서며 화천군을 지원했다. 그러다 화천군수가 바뀌고 양 측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화천군의회가 감성마을 집필실을 이외수가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지역행사 도중 이외수가 화천군수에게 술에 취해 막막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외수가 사과했지만 일각에서 이외수 퇴출 운동이 벌어졌고, 화천군의회는 행정사무조사까지 열었다. 특히 화천군이 올해 초 이외수게 5년간 밀린 집필실 사용료를 내라고 통보하며 양측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산천어 축제가 전국축제로 발돋움하는 데 일등공신인 이외수를 동정하는 이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