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완쪽)씨와 식품공학 전문가인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사진=페이스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완쪽)씨와 식품공학 전문가인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사진=페이스북)

 

가 SNS에서 맞붙었다. 황씨가 설탕을 문제 삼자, 최씨는 설탕보단 소금이 문제라고 했다.

황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방송 ‘황교익TV’에서 설탕을 과용하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은 “설탕 범벅인 떡볶이 광고는 왜 했나” “설탕을 마약과 거의 동일시 한다” “왜 백종원을 걸고 넘어지나” 등의 글을 올리며 황씨의 문제 제기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설탕에는 죄가 없다고 말하는 자의 죄’라는 제목의 글을 10일 페이스북에 올려 “한국음식에서 설탕의 문제는 설탕 양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을 처바르는 것의 문제이다. 이건, 건강의 문제만이 아니다. 감각의 문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씨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50년간은 ‘뭐가 나쁘다’의 역사였지만 그래서 좋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MSG 나쁘다고 하니 소금 넣고 소금 나쁘다니 설탕 넣는다. 한국인은 소금을 권장량의 2배 이상을 넣어 세계 평균의 2배를 먹고 설탕은 세계 평균보다 많이 먹지 않는다. 설탕이 아니라 소금이 더 위험하게 먹는다”라고 말하며 황씨 주장을 비판했다.

최씨는 “소금이 많은 것은 자기 취향이어도 설탕이 들어간 것은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말씀을 (황씨가) 참 복잡하게 한다”면서 “난 항상 (종류를 떠지지 말고) 닥치고 작게 먹자고 한다. 지난 50년간 아무런 의미 없는 성분에 대한 집착으로 스트레스와 더불어 비만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씨가 설탕을 넣으면 입에 넣을 수 없는 식재료를 먹을 수 있게 속일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사실 그런 일은 소금과 고추가루가 잘한다”고 반박했다.

황씨가 ‘황교익TV’에서 매운맛이 촉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최씨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황씨는 “맵다는 감각은 복합적이다. 온도감도 있다. 그보다는 ‘통증’을 ‘즐기려고’ 고추를 먹는다. 온도감도 넓은 의미로 촉각에 든다”라고 하자 최 대표는 “혀에 단맛을 느끼는 부위와 쓴맛을 느끼는 부위가 따로 있다는 주장보다 진부하다”면서 “향신료의 가장 큰 특별함이 온도수용체를 자극한다는 것인데 (황씨 방송은) 첫발부터 꼬인다”고 했다. 최씨는 “캡사이신은 우리 몸에서 가장 고온을 감지하는 수용체를 자극한다. 그것을 작열감, 통증으로 인식한다”면서 “교과서적인 내용인데 아니라고 하면 그 정도야 하고 넘어가는 수밖에”라고 말하며 황씨 주장을 비꼬았다.

앞서 최씨는 황씨가 ‘수요미식회’에서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유량은 80% 이상”이라고 하자 “공기가 80%면 팽창률이 400이다. 세상에 그런 아이스크림 제조 기술이 없다. 그런 것이 있다면 눈과 입은 즐겁지만 칼로리는 낮은 수퍼다이어트 식품이다. 유통기간이니 무게니 어설픈 지적질과 훈계질은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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