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현장서 캠페인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수염이 검은 산타가 나타났다. 산타는 매연과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며 석탄연료 사용 금지를 세계에 촉구했다.(환경재단 제공)2018.12.11/그린포스트코리아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수염이 검은 산타가 나타났다. 산타는 매연과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며 석탄연료 사용 금지를 세계에 촉구했다.(환경재단 제공)2018.1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산타가 찾아왔다. 그런데 산타의 수염이 새카맣다. 산타는 “매연과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며 “석탄연료 사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장 등 국내 환경운동가들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를 찾아 대기질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이곳에서 환경운동가들은 국제사회의 석탄연료 사용 중지를 촉구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수염이 검은 산타의 모습을 했다. 그러면서 ‘禁止使用 化石燃料(화석연료 사용금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주최측은 “화석연료 최대사용국인 중국을 비롯해 여러 석탄연료 사용 국가들의 석탄연료 사용 금지 실천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탄은 화석연료 중에서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전 세계 10대 석탄 화력발전소 중 5기가 중국에, 3기가 우리나라에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최 이사장도 검은 수염의 산타가 됐다. 

최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무분별한 석탄 연료 사용이 전 세계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와 다수의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하늘이 맑아지는 날까지 목숨 걸고 문제를 알려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재단 등은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도 맑은 하늘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에도 함께 참여한 이 소장은 ‘코끼리가 싼 똥을 참새가 치울 수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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