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불구속 재판’ 반대 61.5%… 47.8% ‘매우 반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고 불구속으로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정치권에 경종을 울릴 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불구속 재판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03명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불구속 재판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반대’(‘매우 반대’ 47.8%, ‘반대하는 편’ 13.7%) 응답이 61.5%로 ‘찬성’ 응답(33.2%, ‘매우 찬성’ 19.1%, ‘찬성하는 편’ 14.1%) 응답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강한 거부인 ‘매우 반대’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에 이른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불구속 재판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와 30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선 ‘반대’ 의견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49.9%)과 보수층(45.4%)에선 ‘매우 찬성’ 응답이 각각 2명 중 1명에 이르렀고, 60대 이상(33.3%)에선 3명 중 1명이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83.7% vs ‘찬성’ 14.0%, ‘매우 반대’ 77.0%), 20대(80.5% vs 7.5%, 69.6%), 40대(71.2% vs 24.4%, 56.5%), 50대(50.2% vs 45.0%, 37.0%) 순으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2.0% vs ‘찬성’ 26.1%, ‘매우 반대’ 59.9%)에서 반대 여론이 70%를 상회했고, 경기·인천(65.8% vs 28.1%, 48.1%)과 서울(65.2% vs 31.2%, 48.8%), 대구·경북(62.6% vs 37.4%, 50.9%)에서도 반대가 60%대 초중반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울산·경남(‘반대’ 49.9% vs ‘찬성’ 43.5%, ‘매우 반대’ 38.9%), 대전·충청·세종(48.1% vs 42.3%, 41.2%)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86.6% vs ‘찬성’ 11.3%, ‘매우 반대’ 76.4%)과 중도층(68.8% vs 26.7%, 50.3%)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반면 보수층(‘반대’ 29.2% vs ‘찬성’ 66.8%, ‘매우 찬성’ 45.4%)에선 찬성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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