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강남대로 적용 결과 질소산화물 1.5배 줄어

서울시가 양재역 강남대로상에 시험시공한 광촉매 포장재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분사노즐로 광촉매재 코팅하는 모습.(서울시 제공)2018.12.10/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양재역 강남대로상에 시험시공한 광촉매 포장재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분사노즐로 광촉매재 코팅하는 모습.(서울시 제공)2018.1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울시가 양재역 강남대로 차도상에 시험시공한 광촉매 포장재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시험시공한 양재역 광촉매 포장재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지난 10월 말까지 검증해본 결과 질소산화물이 시공 전보다 1.5배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등 정화기능을 가진 촉매제다. 

서울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질소산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28%에 달한다. 이에 광촉매재를 적용한 도로포장은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광촉매재가 대기정화, 항균, 탈취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올해 처음 도로포장에도 적용을 했다. 이어 약 4개월간 도로포장에 흡착된 질소산화물의 농도를 일반 도로와 비교했다.

그 결과 광촉매재를 포함한 면에 흡착된 질수산화물 농도는 포장하지 않은 면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차량 배기가스 등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대기로 확산하지 않고 도로에 흡착했다는 뜻이다.

다만 자동차 1만 대가 통과할 경우에는 광촉매 포장재의 28%가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직은 재료의 부착성능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서울기술연구원과 협업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회적 문제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광촉매 포장기술을 시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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