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다사다망’‧구직자 ‘고목사회’

(인크루트 제공) 2018.12.10/그린포스트코리아
(인크루트 제공) 2018.1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올해 직장인들이 꼽은 사자성어는 ‘일이 많아 몹시 바쁘다’는 의미의 ‘다사다망(多事多忙)’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등 성인남녀 2971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사자성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14.2%가 ‘다사다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워라밸(일과 삶이 균형을 이룬 생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 트렌드 신조어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마른 나무나 불이 꺼진 재와 같이 생기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고목사회(枯木死灰)’, ‘애만 쓰고 보람이 없음’을 뜻하는 ‘노이무공(勞而無功)’이 각각 13%와 11.5%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스스로 제 갈 길을 찾는다’는 뜻의 ‘각자도생(各自圖生)’,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전전반측(輾轉反側)’이 각각 11.3%와 11.2%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9.8%)’, ‘뼈가 가루가 되도록 노력함’을 의미하는 ‘분골쇄신(粉骨碎身‧7.3%)’도 상당수가 선택해 현대인의 고단함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직장인의 경우 ‘다사다망(15.9%)’을, 구직자는 ‘고목사회(25.4%)’를, 자영업자는 ‘노이무공(13.7%)’을 각각 1위로 꼽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힘든 한 해를 표현했다. 특히 직장인과 구직자의 사자성어가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해에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이색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력서가 빛의 속도로 탈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서류광탈(또는 면접광탈)’이 1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돈이음슴’(9%), ‘백수다또’(9%), ‘무한도전’(8%), ‘숨좀쉬자’(8%) 등이 순위에 올랐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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