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유 전 대표 페이스북)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유 전 대표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자유한국당으로 가기 위해 ‘군불’을 때는 것인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전 대표가 7일 서울대 경제학부 특강에서 “바른미래당에서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중도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과 안보와 경제, 복지에 대해 생각을 같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괴롭다. 제가 생각하는 개혁보수와 바른미래당이 가는 길이 초점이랄까 방향이 조금 맞지 않다는 괴로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러면서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도 않은 채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겠다고 하면 안 통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연세대 강연에서 “바른미래당 안에서 개혁보수가 얼마나 이뤄질지 불안하다”고 한 바 있다. 한층 수위 높은 발언으로 바른미래당 정체성을 비판한 셈이다.

이처럼 유 대표가 잇따라 바른미래당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유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다 전격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권에선 유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처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유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배신자란 프레임 때문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없다.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면 바보다”라면서 “명분을 찾아서 자유한국당으로 슬그머니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대해선 “총선 전에 깨진다고 봤는데 더 앞당겨질 것 같다. 이학재 의원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다고 본인이 거의 얘기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면서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