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한국인은 김치 등 절임류 많이 먹는 만큼 특히 소금 위생 중요”

소금의 위생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소금의 위생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소금의 위생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익은 7일 페이스북에 “식품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재료인 소금에 대장균과 세균이 산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황교익은 한국 특유의 음식문화 때문에 소금의 위생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인은 김치 등 절임류를 많이 먹으니 소금의 위생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소금에 대장균과 세균이 살고 외국에선 이에 대한 위생 기준이 있다는 말도 했지만 공론화가 되지 않는다면서 “참으로 하찮은 일도 도배가 되는 언론 세상인데 이 문제만은 다들 외면한다”고 개탄했다.

황교익은 “단체급식이 점점 늘고 있다. 동일한 제조 공정의 식품을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이 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식품 위생 사고가 점점 대형화한다는 뜻”이라면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빤히 보이는데도 대형 사건이 난 후에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금에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 만큼 황교익의 지적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인 ‘황교익TV'에서 “소금에 미네랄 마케팅을 하는 나라는 이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면서 소금에 함유돼 있는 마그네슘 칼륨 칼슘을 두고 ‘미네랄 풍부’ 등의 말로 마케팅하는 것은 사기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그는 '천일염 세계 명품화 사업'을 벌인 이명박정부를 비판하며 “소금을 생산하는 많은 국가는 소금들을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표시 안 나게) 관여하는데 한국은 대놓고 한다. 그것도 외국에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국민에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정부가 '천일염 세계 명품화 사업'을 통해 제일 앞에 내세운 마케팅 포인트가 ‘미네랄 풍부’였다면서 “정부와 학자, 언론이 천일염에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밝힌 때문에 온 국민이 소금은 미네랄이 아니고 그 소금 안에 든 그 극소량의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만 미네랄이라는 비과학적인 사고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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