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관계 좋아지면 경제효과 크다는 걸 알면서도 김정은 답방 방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조선일보가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경제효과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남한에 답방하면 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지구상 재앙인 북한 핵 문제 해결의 길로 성큼 다가갈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경제제재 완화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확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전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답방 이후) 통일까지는 안 가더라도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 간) 철도가 다니면 엄청난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한반도 통일시대 준비위원회도 그렇게 밝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한반도 통일시대 준비위원회 1차 세미나에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의 1인당 경제소득이 7만달러에 이르러 미국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조선일보도 (박근혜정부 때) 1년 동안 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계속 보도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이 주요 7개국(G7)에 들어간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면서 “(조선일보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경제효과가 엄청나다는 걸) 알면서도 방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오면 업고 다니고 싶다”면서 “간곡히 부탁해 KTX 타고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꼭 가도록 한 번 안내하겠다”고 했다. 김 총수가 “체중 차이가 상당한데 업을 수 있겠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 힘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김어준 : 한반도 14단, 정치 9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 9단주. 소개가 깁니다, 오늘은.

박지원 : 공장장 킬러 박지원! 제 꿈이 공장장 킬러입니다.

김어준 : 쉽지 않습니다. 오늘 주제는 당연히 "답방 됩니까?" 이겁니다, 우선.

박지원 : 저는 답방을 간절히 바랍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해야 모든 것이 풀려 가는 거예요. 또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하면서 금강산에 가서 이택건 아태 부위원장한테도 "왜 꼭 당신들은 대북 유화파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강경파를 강화를 시키는 그런 일을 하느냐."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전략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딱 답방을 해서 봐라, 나도 전 세계인들에게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느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당신도 나에게 한 그 약속을 또 이번 G20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귓속말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해라, 그래서 만나자, 이렇게 나가야 됩니다.

김어준 : 그게 사실은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는 모든 사람의 기대죠.

박지원 : 몇 사람은 바라지 않아요.

김어준 : 많은 사람이 바랍니다.

박지원 : 그러니까 소수의 사람들이 지금 답방을 반대하고 말이죠. 참.... 지구상에서 쫓아낼 수도 없고. 그래도 우리가 함께 살아야죠.

김어준 : 일반 국민들 여론조사를 하면 60~70%가 답방을 환영한단 말이죠.

박지원 : 경향신문 여론조사는 87%까지 나왔어요.

김어준 : 자, 지금은 조금 떨어졌을 수는 있는데, 분위기가 좀 잘 안 풀리나 보다 싶어서.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과반 훨씬 넘는 사람들이 원한단 말이죠. 이럴 때 딱 답방해 주고 하면 사실 많은 문제가 이걸 계기로 풀릴 수 있는데요.

박지원 : 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최고의 선물을 하는 거죠. 지구상의 재앙인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의 길로 성큼 다가가잖아요. 또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경제제재 완화를 확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 있단 말이에요. 이걸 왜 못 하는....

김어준 : 전 세계적인 뉴스가 반드시 될 텐데요. 톱 뉴스 되겠죠.

박지원 : 완전하죠. 이게 아마 금년 10대 뉴스에 남북 세 차례 정상회담과 산토스, 북미 정상회담, 이것도 누르지만 답방은 더 큰 뉴스가 되는 거죠.

김어준 : 전 세계 TOP10에 반드시 들어갈 뉴스라고 봅니다. 지난번에 유럽에서 온 한국학 하는 교수님도 그런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유럽에서 한국 뉴스가 잘 크게 다뤄지는 건 없는데 이 남북 관계 뉴스는 크게 다뤄진다고. 전 세계적인 뉴스인 거죠, 실제.

박지원 : 시드니 동계올림픽 때도 제가 문화관광부장관으로 가서 남북 동시 입장 성사시켜서 동시 입장하는데 전 세계 언론, 일본 언론도 전부 일면 톱인데 우리나라에 와서 보니까 배꼽톱이더라니까요.

김어준 : 배꼽톱이란 말은 좀....

박지원 : 중간에. 그렇게 우리가 관심이 적어요, 당면한 게 제일 우리인데도.

김어준 : 맞습니다. 해외의 시각으로 보면 신기하거든요. 남과 북이 아직도 갈라져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박지원 :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아니에요?

김어준 :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경제 규모로 볼 때도, 또 발전 정도로 볼 때도 다 해결됐을 것 같은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어 있는 것도 신기하고.

박지원 : 만약 통일까지는 안 가더라도 교류 협력, 이렇게 이번 철도, 이런 게 다닌다고 하면 엄청난 경제대국이 되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시대준비위원회인가요? 거기에서도 그랬다니까요.

김어준 : 조선일보도 계속 1년 동안 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박지원 : 발표에 만약 우리가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세계 G7.

김어준 : G7에 충분히 들어간다, 그 분석을 조선일보가 했었어요.

박지원 : 알면서도 방해하는 사람들.

김어준 : 지금은 왜 방해하는지 모르겠는데. 온다면 18일부터 올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 글쎄요. 그렇게 여러 가지 날짜를 따져 보니까 17일 날이 故김정일 전 위원장의 기일이고. 그런데 그 후로 약 20일까지 북한은, 연말을 정산하는 총화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쩔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이죠. 18일 날 그렇게 오면 진짜 제가 만나면 업고 다니고 싶어요.

김어준 : 지난번 판문점에서도 악수 정도 하셨지 않습니까? 업을 만큼 가까이는....

박지원 : 악수도 하고 평양 가서도 이야기도 했지만, 이번에 진짜 오시면 간곡히 부탁해서 KTX 타고 싶을 거 아니에요? KTX 타고 광주 경유,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꼭 가도록 한번 안내하겠습니다.

김어준 : 업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체중 차이가 상당한데.

박지원 : 그 힘은 나올 것 같아요.

김어준 : 앤드류 김이 왔다 간 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용히 판문점에 왔다 갔다는데. 중요한 인물이잖아요.

박지원 : 저도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지난 일요일 날 왔다가 월요일 3일 날 판문점에서, 그전에 앤드류 김이 오면 김영철....

김어준 : 따로 만나셨잖아요.

박지원 : 저는 안 만났어요. 몰라요.

김어준 : 이번에는 안 만나셨는데 과거에는 따로....

박지원 : 자꾸 캐면 안 돼요.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곤 했는데 이번에는 김성혜 통전부실장을 만났다 하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정부 주요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출국했다.

김어준 : 무슨 이야기 나눴답니까? 아시잖아요.

박지원 : 제가 듣고 있기로는 앤드류김이 금년 말에 CIA를 떠나더라도 스탠포드에서 공부하면서 계속 폼페이오 장관의 자문 역할은 할 거예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자문하고. 실제로 그분이 이제 떠나니까 이야기지만 큰 손실입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또 미국으로서도, 북한으로 서도.

김어준 : 계속 하시지.

박지원 : 참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분이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장관,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최측근으로 늘 만나서 자문 역할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남한 쪽하고도 인연이 깊은데, 여러 가지로.

박지원 : 정의용 실장이나 지금 감옥에 가 계시는 이병기 전 비서실장이나 또 뭐... 저나. 이런 인맥들이 참 좋은데, 언젠가는 돌아와서 큰일을 하시리라고 봅니다. 어떻게 됐든 이번에 자기가 비핵화를 위해서,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 남북 관계를 위해서 할 얘기를 다 해 줬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하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김어준 : 하여튼 실무적 차원에서 이렇게 이렇게 풀어야 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하고 갔다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정책적·실무적 차원에서. 그런데 그 후임자가 굉장히 사실 걱정스러워요.

김어준 : 누가 온답니까?

박지원 : 지금 보면 미국 사람이 오니까. 대개 미 국무성이나 CIA나 한국에 대한 전문가가 별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 있다 해도 굉장히 강경파가 많지 않습니까?

박지원 : 그렇죠. 모르니까 강경한 거예요. 그런데 중국, 일본 관계를 잘 아시는 분이 오는 것 아닌가 그렇게....

김어준 : 그게 우리한테 좋지는 않은데요. 일본 입장에 서서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경우가 많던데.

박지원 : 또 지금 보면 비건 특별대표도 한반도에 잘....

김어준 : 아, 비건 안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박지원 : 개인적이건 공적이건 똑같죠, 뭐 우리 국민으로서.

김어준 :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박지원 : 우선 제가 볼 때는 북측 관계자들이 낯가림을 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박지원 : 처음에 어떤 분이 오면, 이제 뭐 김어준 공장장 같은 사람은 절대 안 가지, 대상이 못 되니까. 만약 박지원이 나온다? 하면 아, 박지원은 6.15부터 관계가 있으니까....

김어준 : 그런 거 따지죠, 굉장히.

박지원 : 그렇습니다. 낯가림을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분석 하는 데도 굉장히 시간이 걸려요. 그러니까 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후보 때부터 취임식에서부터 강조했지만 북한에서 계속 테스트하는 게 한 2년 걸렸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제일 행복한 출발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초에 바로 시작할 수 있었고.

김어준 : 그건 아마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미 다 확인했기 때문에.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도 그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은 거죠. 故 김대중, 故 노무현 이렇게 해 보니까 아무것도 안 되더라.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잘 맞아돌아갔는데 요즘 좀 그러네요.

김어준 : 누가 올지 모르겠고. 어쨌든 뭐....

박지원 : 하나 분명한 것은 박지원, 김어준은 아닙니다.

김어준 : 만약에 답방이 이루어지면, 그래서 의원님이 혹여라도 김정은 위원장과 몇 마디 사담이라도 나눌 기회가 있으면 꼭 인터뷰 요청 좀 해 주십시오. 지난번 평양에 가실 때 해 주신다고 해 놓고 안 해 주셨잖아요.

박지원 : 이번에는 평양대사 아그레망을 제가 직접 신청해 버리려고 그럽니다.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이게 결국은 답방의 관건인 것 같은데. 경제제재 일부라도 완화해 달라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도 그렇고 북쪽도 그렇고 북한이 뭘 하려면 동기부여가 돼야 되는데. 그 이야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미국 입장으로 볼 때 말이죠, 이번에 철도, 거기만 들어가서 보더라도 예를 들면 북한이 전쟁을 생각한다고 하면 그 중요한 군사 기밀이 있는 그 길을 보여 주겠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말이죠.

박지원 : 이런 성의를 봐서, 또 오죽하면 지금 현재 핵 시설 하고 있는 영변을 전문가를 초청해서 폭파할 용의가 있다, 간접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사찰받겠다.

김어준 : 의지를 표명했어요.

박지원 : IAEA 원자력 기구,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 본토의 가장 큰 핵심 위험인 ICBM을 지난 구구절부터 지금까지 안 내놓고, 미국 VOA 자기들 방송이 이 시설이 없어졌다고 했으면 경제제재는 내놔야죠.

김어준 : 일부라도.

박지원 : 그것도 자기들이 하는 것도 아니고.

김어준 : 자기들 돈 쓰라는 것도 아닌데.

박지원 : 남북 간에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이런 걸 재개를 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자기 나라를 통치하는데 소위 그들의 인민들에게 체면을 살려 줘야 돼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자기 참모들에게도 내놓을 게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민들에게도.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거 얻어 왔다.

박지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G20 가시면서 또 저를 데리고 갔으면 제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해낼 건데 그랬어요. 그건 좀 너무 심했나요?

김어준 : 수행은 하실 수 있어도 두 사람만 만났다고 하니 그 방에는 못 들어가셨겠죠.

박지원 : 그러게 말이에요. 그게 훨씬 굉장히 진지한 대화를 나눴어요. 사실은 우리 공장장은 한 번도 그런 데 안 가 봤지만 저는 단독회담, 정상회담에 많이 배석해 봤잖아요. 앉아 있을 때 옆에 사람 이야기 안 해요. 대통령하고 둘이....

김어준 : 배석 없이 만난다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박지원 : 배석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참모한테 충고를 안 받아도, 그러니까 양 정상이 서로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김어준 : 그렇죠, 완전히.

박지원 : 제가 만약 대통령이다 하면 우리 김어준 국정원장한테 물어봐서 답변하는 게 아니고 내가 답변하니까 진심이 나오죠. 이야, 오늘 아침에 국정원장 다 됐네. 그러니까 굉장히 진지하죠.

김어준 : 솔직하고.

박지원 : 양 정상의 솔직한 심중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서로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정상만 결정할 수 있는 내용. 일부러 그렇게 한 거죠? 다른 사람 들어오지 말고 둘만 만나자.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G20은 거듭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미·중.

김어준 : 그게 가장 큰 의제였죠.

박지원 : 지금 보면 우리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까지는 아이 러브 김정은! 하더니 요즘은 아이러브 시진핑! 이것만 하고 다니잖아요. 아, 무서운 대통령이에요.

김어준 : 립서비스 한참 하고 있는데. 하여튼 대북 제재 일부라도 완화되는 뭔가가 이번에 거론되지 않는 한 이게 또 안 풀리니까.

박지원 : 저는 거론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 그런 이야기 나오잖아요. 영변 핵 시설 하고 있는 것을 하라.

김어준 : 사찰하면 우리도 완화 카드를 내놓겠다.

박지원 : 그런데 아주 작은 완화 카드를 내놓겠다고 비친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이번에 또 유진벨재단 같은 인도적 의약품을 유엔 안보리에서 다 풀어 줬잖아요.

 

김어준 : 미국 내 분위기도 조금 변하긴 변한 것 같습니다.

박지원 : 많이 변했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도 너무 미국의 거대 항모함이 그렇게 쉽게 안 바뀌어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국내 여론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지금 민주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를 확실히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들은 못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목 잡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한 움직임이 그쪽으로 가는 거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너무 욕심내지 마세요. 제 말 좀 들으세요.

김어준 : 답방해서 미국 일반 국민들의 여론을 더 긍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미국은 여론 정치를 해야 되니까요.

박지원 : 전 세계를 움직이는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우리끼리 이렇게 생각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고.

박지원 : 아니요, 지금 이 방송 다 들어요.

김어준 : 그런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습니다.

박지원 : 저도 이 방송에 나올 때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신문 다 보고 공부하고 나와요. 어떻게 해서 공장장을 깰까 하는데 내가 늘 깨지고 갑니다. 그래서 기분 나빠서 안 나오려고 하는데 가는 데마다 뉴스공장만 이야기하니까 이거 안 나오면 내 정치하는 데 지장이 있으니까 나오는 거예요.

김어준 : 다들 유튜브 채널 만드시는데 의원님은 만들 생각 없으세요?

박지원 : 지금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박지원TV.

박지원 : 박지원TV.

김어준 : 만드시면 여기서 홍보하세요. 어제 박용진 의원 한 달 동안 3천 명이었거든요. 어제 방송 나가고 나서 제가 만 명 훌쩍 넘어갈 거라고 했는데 3만 명을 향해 갑니다.

박지원 : 박용진은 스타 아니에요? 박용진 3법.

김어준 : 의원님도 하시면 제가 오면 단박에 만 명은 올려 드릴게요.

박지원 : 저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에요.

김어준 : 맞습니다. 이야기 풀면 한도 끝도 없이 하실 수 있잖아요, 방송 중에.

박지원 : 제가 고래라 또 그렇게 칭찬받아서 여기서 춤추면 어떻게 될래요?

김어준 : 한도 끝도 없는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에. 자, 국내 정치 잠깐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조국 민정수석, 야권에서 해임 요구하고 대통령은 안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저는 이번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귀국하셔서 유임시키고 비서관이나 행정관의 일탈 행위는 검찰 수사를 보고 엄벌에 처하자, 그리고 재도 개선해라.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의 개혁은 살았다,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일부에서 조국 민정수석 사퇴론을 들고 일어나더라고요. 밤 11시 20분에 제가 페이스북에 썼어요. 만약 조국 민정수석마저도 물러가면 개혁 트리오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국 민정수석, 이분들이 물러가면 문재인 정부 개혁 못 한다. 그리고 제 청와대 경험을 보면 모든 정권을 보면 집권 1년, 2년차에 꼭 느슨해집니다. 그런데 이것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거 방송 용어니까 편집도 안 되고 생방송이지만 그대로 할게요. 이걸 때려잡아야 돼요, 기강을.

김어준 : 오히려 찬스다, 이게? 청와대에 계셔 본 경험을....

박지원 : 그렇죠. 안 된다! 하고 과감하게 때려잡아야 앞으로 개혁하고 3년을 잘 갈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어느 정권이나 지지율이 좀 높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초기에 그런 분위기에 젖어서 느슨해지게 되어 있다?

박지원 : 제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는데 보건복지부 과장이 어떤 서류 하나를 장차관 결재도 안 받고 흘려 줬어요. 굉장히 큰 문제였어요. 그래서 제가 비서실장으로서 과장 잘라라! 이렇게 했더니 그 장관이 DJ한테 말한 거예요. 세상에 비서실장이 부처 과장까지 잘라라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해먹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이 저를 불러서 "이야기해라." 그래서 "안 됩니다. 제가 관두더라도 안 되는데 왜 그러냐? 마지막에는 꼭 문건들이 유출돼서 정권이 흔들립니다. 여기서 잡아야 됩니다." 딱 잡아 버렸더니 우리 국민의 정부 문건 하나도 안 나갔어요. 그런데 저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가 개혁 아니에요? 특히 사법부,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이런 문제를 대단히 죄송한 표현 같습니다만 법조인이 하면 안 해요. 제가 법사위에서 기라성 같은 민변 출신 우리 법사위원들하고 토의를 하는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수사 개시권, 그거 법에 명령과 복종권이 있어요. 검사의 명령에 경찰은 복종해야 한다. 이것 하나 삭제하는데 서로 발언을 안 해요. 진정 집단이기주의. 그런데 저는 이게 지금 당면한 문제가 얼마나 큽니까? 그래서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조국을 위해서 조국 민정수석밖에 없다. 그러니까 당신이 잘 못했지만 그러한 일탈 행위는 과감하게 제거하고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돼요. 딱 해서 나가야 되고. 그러나 조국 민정수석도 SNS, 자기 의사는 안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안 하는 게 좋다?

박지원 : 하면 제가 가만 안 둘래요. 잘하신 거예요. 여기서 잡으면 공직, 공공기관, 모든 공직자들이 바로 설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문재인 대통령님, 이 박지원이 만들어 줬으니까 잘하십시오.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느슨할 때 타이밍이, 그러니까 청와대에 계셔 보셨으니까 잘 아시겠네요. 이때 이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다잡아야 되고 찬스로 삼아야 된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계셔 보셨으니까, 비서실장도 하셨으니까 이 이야기는 굉장히 무게가 있습니다. 안 해 본 사람은 모르잖아요.

박지원 : 남북 정상한테 제일 좋은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김정은, 답방하십시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기강 잡아야 개혁됩니다. 이만큼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다 해 보셨으니까 제가 귀담아듣겠습니다, 그건. 안 해 보고 하는 이야기하고는 다르잖아요.

박지원 : 그렇죠. 공장장보다는 백 배는 낫지.

김어준 : 이 대목은 제가 할 말이 없고요, 안 해 봤기 때문에. 한 가지만 더 하고 끝낼게요, 빠르게. 지금 친박, 비박이 또 갈등 중입니다. 저희도 2부에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러면서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결의안 내자, 이런 이야기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건 저는 저하고 참 무척 가깝고 김무성 의원을 좋아하고 앞으로 그분이....

김어준 : 가깝지 않은 분이 없지 않습니까, 사실 의원님은?

박지원 : 이념은 다르더라도 정치하기를 바라는데 왜 지금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지금 당대표 선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가가 중요한 거예요.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파렴치한 비리를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런 거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재판을 지켜보고, 반성하고, 또 그 두 대통령이 먼저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자세를 보일 때, 재판이 끝났을 때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

김어준 : 얘기가 나와도, 그런다고 해서 사면된다는 건 별개로 하고.

박지원 : 별개죠. 저도 그렇게 진정으로 반성을 하고 재판이 끝나고 어렵다고 하면 저부터 사면합시다! 이렇게 들고 나올 용의가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안 했다는 거 아니에요. 자기가 잘했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앞으로도 계속 그런 태도일 것 같은데.

박지원 : 그런데 그 시대정신에 어긋나게 친박당 생깁니다. 앞으로 두고 보세요. 정계개편의 불씨는 제가 "손학규 대표로부터 나올 거다." 라고 했는데 한국당이 말이죠? 인적 청산을 하면 친박이 나갈 거 아니에요? 그러면 바른미래당에 있는 몇 분들은 비박당으로 갈 거예요.

김어준 : 그럼 자유한국당은 비박당이 되고 친박당이 따로 생깁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박지원 : 저는 생긴다고 봅니다.

김어준 :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박지원 :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가, 구속 만기라는 말 알아요?

김어준 : 압니다.

박지원 : 아니까 설명 안 하겠습니다.

김어준 : 저도 법정 많이 다녔잖아요.

박지원 : 구속 만기가 내년 4월입니다. 이때까지 과연 대법원에서 선고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김어준 : 또 연장할지도 모릅니다, 다른 건으로.

박지원 : 다른 걸로 연장하면 저는 그건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4월에 하나의 어떤 분기점이 생기겠군요.

박지원 : 생기죠. 생기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김어준 : 구심점이 된다?

박지원 : 국회의원 당선시킬 힘이 생겨요. 두고 보세요.

김어준 : 그렇죠. 적어도 친박 성향의 의원들에게는.

박지원 : 그러니까 3김, 박근혜, 이 네 분은 볼펜만 어떤 지역에 꽂아도 당선돼요. 그런다고 그리 가지 마세요. 그건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거예요. 그런 짓 하면 안 돼요.

김어준 : 어쨌든 그 힘 때문에 당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감옥에 있다고 하더라도?

박지원 : 그렇죠. 아니, 그런데 그때쯤은.... 1년 6개월 남았으니까.

김어준 : 불구속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박지원 : 그러면 집에서 만나고 만약에 차 타고 한번 빙 돌아오면 저는 안 가니까 목포 오지 말라고 하세요. 그러나 어떤 특정한 지역은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현행 선거법으로 하더라도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되고.

김어준 : 친박의 숫자가 더 많으니까요.

박지원 : 그런다고 시대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찍을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런데 그 광팬들이 있잖아요.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해 놓으면 나는 그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금 제일 고민인데 박근혜당이 생기면 더 많이 당선된다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지역구는 안 되더라도.

박지원 :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때 우리 뉴스공장에서도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자꾸 깨워 줘야 됩니다. 그게 말이 돼요? 지금 뭐, 석방하자? 그러려고 원내대표가 되나, 당대표가 되나?

김어준 : 의원님, 시간을 다른 코너들을 다 잡아먹었어요.

박지원 : 제가 훨씬 더 잘하니까.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친박당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한번 연결해서 해 보죠.

박지원 : 오늘은 제가 공장장 이겼습니다.

김어준 : 예, 패배 인정하고.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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