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경북 포항시는 내년 1월부터 생활폐기물을 태워 전기를 만드는 생활폐기물에너지시설(SRF)을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준공한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6년 6월부터 남구 호동 4만5000㎡ 땅에 총 1534억원을 들여 SRF시설을 짓고 있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30%), 미래에셋투자사(70%)가 공동 출자해 국비지원을 받아 민투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SRF시설은 주민이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를 땅에 묻는 대신 고형연료로 가공한 뒤 850∼900도로 태우는 시설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하루 500톤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하며 하루 27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설비용량 12.1MW, 연간 9만500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4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12월 중 성능시험과 신뢰성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 19일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SRF시설은 이미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가 운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포항시가 처음이다.

시는 호동에 생활 쓰레기 매립장을 운영했으나 최근 매립률이 86%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다. 매립에 의존하던 생활폐기물이 SRF시설에서 전량 처리되면 매립 문제가 해소되고 쓰레기는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생활폐기물 배출방법 변경으로 시민들이 생활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피로감이 없지 않겠으나 매립문제와 환경오염을 해소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포항시가 자원순환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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