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2.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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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6일부터 중국 상공을 지나 몽골‧중동‧유럽 방면으로 가는 ‘한중 항로’가 단선에서 복선(複線)으로 분리 운영돼 유럽으로 가는 길이 편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항로 개선 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 복선화에 최종 합의해 ‘한중 항로(G597/A326)’ 1700km 구간이 복선 체계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해당 항로는 한국의 주요 항로 중 가장 붐비는 곳으로 매년 교통량이 늘고 혼잡도가 높아져 수년 전부터 복선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중 양국은 2016년 복선화 협상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국 군부의 승인 지연 등으로 지연되고 있었다.

단선 체계는 하나의 항로에 대해 고도를 달리해 상‧하로 나누는 방식이다. 복선 체계는 좌우 간격을 두고 하나는 입항, 하나는 출항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복선 체계 전화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는 기존 항로(A326-G597-Y644)를 이용하고, 한국에서 나가는 비행기는 신설 항로(Y697-A591)를 이용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복선화 시행으로 하루 410편‧연 15만대의 항공편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시간 이상 장기지연이 잦았던 유럽행 항공기의 지연율이 12%(2188편)에서 7%대(1276편)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중국 당국은 중국 상공 진입 항공기 간격을 30~50마일로 길게 두고 유럽행 항공기는 10분에 1대씩만 이륙하도록 제한했었다.

이를 20마일로 축소하고 이륙 제한도 6분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륙 제한은 내년 말까지 4분으로 추가 단축된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면 인천공항 출발기준 항로 수용량이 시간당 19~20대에서 25대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륙 전 기내에서 30~60분 이상 대기해야 했던 승객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항공사들도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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