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한강에 살 수 있을까…"신곡보 철거 등 자연성 회복 관건"
수달이 한강에 살 수 있을까…"신곡보 철거 등 자연성 회복 관건"
  • 박소희 기자
  • 승인 2018.1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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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 개최
"밤섬~팔당댐 하류에 서식지 조성"
5일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수달 사랑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8.12.05/그린포스트코리아
5일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수달 사랑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8.12.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한강을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관건은 신곡수중보 철거 등 한강 하류의 자연성 회복이 꼽혔다.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염형철 대표는 이날 '한강 수달 복원을 위한 활동제안' 발제에서 “현재 한강은 수도권 도로 계획 등으로 생태축이 조각나고 단절됐다”며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한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대표는 “건강한 하천의 조건은 수생태계의 종·횡 연결성인데 지금 한강은 신곡·잠실 수중보와 팔당댐 등 거대한 장벽에 둘러싸인 감옥이다. 수달처럼 활동반경이 큰 생명체는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며 “내년도부터 본격 시작하는 한강 범섬 수달 복원 사업은 한강 자연성 회복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밤섬 수달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 한강 하류의 자연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신곡보 철거로 한강이 다시 흐르게 되면 하천부지의 82%(33㎢)가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생태적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한강수달 복원 네트워크’를 구성해 밤섬에서 팔당댐 하류까지 멸종위기종인 수달 서식지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이 복원돼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증거”라며 “이는 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 등으로 한강이 연결되고, 한강숲에서 산책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달 복원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 3월 15일 43년 만에 서울 한강 지류하천인 탄천 하류에서 수달이 발견된 바 있다. 이듬해 1월 17일 잠실대교 부근에 수달 가족 4마리가 정착하기도 했다. 

염 대표는 수달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 서울시의회에 로드킬 방지 등을 규정한 '수달 복원 조례'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은 “서울시는 수달과 같이 행동반경이 13km가 되는 대형 포유류를 복원해 본 선례가 없다. 체계적인 대책 없인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와 행정의 지원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례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이날 독도는 우리땅을 작곡한 박인호씨가 처음으로 자신의 자작곡 '수달송'을 공개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자작곡 '수달쏭'을 들려주는 박인호 씨.(박소희 기자)/2018.12.05/그린포스트코리아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자작곡 '수달쏭'을 들려주는 박인호 씨.(박소희 기자)/2018.12.05/그린포스트코리아

 

 

ya9ball@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