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지막 '삐삐' 51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일본 마지막 '삐삐' 51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12.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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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의 마지막 '삐삐'가 51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진다. 2018.1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일본에서 '삐삐'(무선호출기, 일본명 포켓벨)가 51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진다.

도쿄텔레메시지는 2019년 9월 부로 삐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삐삐 서비스를 계속해 왔으나 이용자가 1500명 아래로 떨어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대상은 03(도쿄), 043(지바), 044·045(가나가와), 048(사이타마)로 각각 시작하는 호출 번호 단말기다.

일본에서 삐삐는 1968년 서비스를 시작해 1995년도 말 가입 계약자 1061만명을 돌파했고, 1996년에는 107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도쿄텔레메시지 계약자도 1996년 12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등이 보급되면서 계약자 수가 감소했고, 2013년부터는 신규 가입자가 전혀 없었다. 도쿄텔레메시지에 앞서 도토모는 2007년, 오키나와 텔레메시지도 2017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체 관계자는 "단말기 생산을 중단한지 20년이 지났지만 긴 세월동안 많은 분들이 이용해주셔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한때 문자 통신을 이용해 많은 추억을 쌓아왔지만 이것이 음성으로 대체되며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며 "삐삐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방재정보 제공 서비스 등으로 방향을 바꿔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리얼텔레콤이 지난 2009년 폐업하면서 사용자 1만여명이 강제해지를 당한 사례가 있다. 현재 서울이동통신이 마지막 삐삐 사업자로 남아있지만 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상황이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