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2018.12.4/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2018.1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대에 섭씨 100도에 가까운 물과 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3번 출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나가던 행인 10여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점 반경 약 200m 도로가 터져 나온 물로 인해 서울 방향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아파트 등에 열을 전달하는 수송관이 파열되면서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아파트 1400백여세대 등에도 난방이 끊겼다. 난방에 차질이 벌어지는 곳은 백석역 인근에서 일산서구 대화역 인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 지역에는 오늘 오후 1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파열된 밸브를 차단하고 이날 안에 복구 완료를 목표로 임시 보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구 시점은 미정이다.

공사 측은 "해당 지역은 1991년에 배관을 매설한 곳이며 겨울이 되면서 노후한 수송관 안에서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우선 파열 구간의 밸브를 잠근 뒤, 뜨거운 물을 우회해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난방을 재개할 방침이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