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서 기후 변화 대응에 당사국 적극 기여 촉구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트위터)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트위터)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G20 국가들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80%를 배출하고 있다"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코스타살게로센터에서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선도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대한 개발도상국 참여를 높이기 위해 G20 회원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으로 개도국을 지원 중인 우리 정부의 노력에 G20 회원국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내가 아닌 우리, 한 국가가 아닌 지구촌의 존속과 지속성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의제보다 절실하고 모든 국가가 힘을 모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해 2015년 국제사회가 합의한 파리협정 이행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달에 열릴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파리협정 세부 이행지침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파리협정은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가능하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 협정 탈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고 한 한국의 목표치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대규모 태양광 단지 건설 등 국내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2016년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보완하고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업데이트'가 채택된 것을 환영하기도 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이날 폐막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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