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소황 사구 전경(해수부 제공)2018.11.29/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첫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소황사구 전경.(해수부 제공)2018.11.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충청남도 보령시 소황 사구해역 일대가 국내 첫 번째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충남도와 보령시로부터 지난 3월 해양보호구역 지정 신청을 받은 뒤 어업인과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 협의한 결과 소황사구를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소황사구가 해안사구 원형이 잘 보존된 데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점을 들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운반·퇴적된 모래 언덕을 말한다. 내륙으로 소금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황사구는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무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표범장지뱀, 삵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소황사구 해역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내년 12월까지 지역공동체 중심의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천혜의 자연유산인 소황사구의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해양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등 우수한 해양자원을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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