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보고서, 8월 5.2%에서 11월 2.6%로 하향 조정

(Pixabay 제공) 2018.11.29/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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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초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시장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29일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총 매출이 4901억달러로 올해 4779억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WSTS는 지난 8월에는 내년 성장률 5.2%, 총 매출 502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지난해 61.5%, 올해 33.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내년에는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만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STS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과 8월 보고서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매출 및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779억달러와 15.9%로 이전 보고서(4771억달러‧15.7%)보다 소폭 상향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올해의 엄청난 성장에 이어 소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WST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소니, 도시바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42곳을 회원사로 둔 비영리단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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