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화물차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정비업자와 운전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동차 정비업자 A씨(38)와 화물차 운전자 91명 등 92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경유 화물차나 덤프트럭 운전자들에게 60~200만원을 받고 차량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차에는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해 주는 요소수를 정기적으로 주입해야 한다.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으면 차량의 출력이 떨어지거나 재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돼 있는데 요소수 없이도 재시동이 걸리도록 불법튜닝한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10리터 당 만 원 정도 하는 요소수 구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씨에게 튜닝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요소수를 넣지 않은 화물차는 넣은 차량보다 최대 5배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간 실시된 차량 정기검사 및 수시검사에서는 걸러졌다.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데다 질소산화물 검사 규정이 없어 매연검사만 실시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 등 9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검사 규정이 확대 시행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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