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소개하는 걱정 없이 먹는 좋은 먹거리

소비자의 '가심비'를 만족할 수 있는 플리마켓, 띵굴시장이 28일 진행됐다. (황인솔 기자)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의 '가심비'를 만족할 수 있는 플리마켓, 띵굴시장이 28일 진행됐다. (황인솔 기자)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심비'라는 말이 유행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에 마음 심(心)을 더한 것으로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가심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을 위해 구매한다. 윤리적인 유통과정을 중시한 상품, 유기농으로 제대로 길러낸 친환경 농산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주방기구 등을 위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이런 가심비를 충족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진정성과 철학을 가진 스몰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는 '띵굴시장'이다.

띵굴시장은 지난 2015년 파워블로거 '띵굴마님'이 자신이 직접 써보고 좋았던 물건을 소개하는 자리로 작게 시작했다. 이것이 '맘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규모가 점점 커졌고 지금은 서울, 일산, 부산, 대구를 돌며 주기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지난 10월 진행된 제 20회 띵굴시장에는 총 120개 팀이 참여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푸드위크'에 제 21회 띵굴마켓이 차려졌다. 다양한 먹거리, 주방용품, 식기 등이 주를 이뤄 소비자의 가심비를 자극했다.

띵굴시장 참여업체이자 디자인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 나인웨어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식기를 선보였다. 또 흡착판, 무게추를 활용해 쓰러지지 않는 주걱 등 아이디어 상품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홀트 베이커리·카페 부스에서는 홀트의 지적장애인이 직원으로 나와 쿠키, 파운드케이크, 더치커피 등을 판매했다. 이외에도 83개 업체가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유기농 먹거리 등을 소개했다.

이날 띵굴시장에 나온 김세영(34)씨는 원목 도마를 구입했다. 그는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띵굴시장을 모르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 워낙 유명하니까. 수십개 업체가 브랜드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좋은 물건을 가지고 나와 소개하니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또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물건 하나를 사도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들기름, 과일차, 수제쿠키 등 먹거리를 한아름 구입한 윤지혜(29)씨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물건보다는 비싸지만 시식을 해보면 확실히 질이 다르다. 이 티백은 여러 말린 과일과 좋은 찻잎이 들어 있고, 큰 주전자에 우릴 수 있도록 크기도 크다. 이런 것들은 띵굴시장이 아니면 절대 구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웨어'는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디자인 식기를 판매했다.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나인웨어'는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디자인 식기를 판매했다.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수제 차를 판매하는 업체.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수제 차를 판매하는 업체. 2018.11.2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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