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청소 때 반드시 환기해야… 환기로 폼알데히드 누적 막아야
단독주택 중 지하·1층의 거주자는 균열부위 막아 라돈피해 예방을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환기해 미세먼지가 실내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진=Pixabay)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환기해 미세먼지가 실내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실내 공기오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할 때 반드시 환기를 하고 지하나 1층 거주자들은 오래된 주택 균열부위를 막아 라돈 침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영욱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은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에서 공개할 예정인 ‘각종 증후군… 실내 오염물질, 알아야 줄일 수 있다’라는 글을 28일 정책브리핑에 미리 올려 이처럼 밝혔다. 한국실내환경학회는 환경부와 함께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을 지난 7월 5일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중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에서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

실내 공기오염은 심각한 건강 위해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8억명의 어린이 중 약 60만명이 일반 대기오염과 가정에서의 난방 및 취사 연료로 인한 실내 공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현대인의 생활은 90% 이상 실내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어떤 원인이 가장 크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근거로 대처하는 것이 실내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내 미세먼지에 대해선 “외부공기에 의해 농도가 결정되나 실내에서는 주방조리 특히 굽거나 튀기는 등의 조리방식에 따라 과량의 미세먼지가 발생되곤 하기 때문에 조리 시 후드나 환기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흡연은 미세먼지와 함께 수천 가지의 화학물질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행위이기에 절대 행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불가피하게 담배 연기에 노출될 경우 그 현장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청소할 때도 많은 먼지가 발생하기에 반드시 환기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건축자재나 가구 등 생활용품의 냄새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폼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류는 주로 건축자재나 가구 등 생활용품에 함유돼 실내공기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노출경로”라면서 “가능한 친환경제품이나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통풍을 통해 실내에 농도가 누적되는 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폼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류는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냄새를 빼는 행위가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라돈 예방법도 밝혔다. 라돈은 화강암 등 자연에서 주로 발생하는 방사능물질이다. 단독주택 중 지하와 1층처럼 지면과 바로 인접해 거주하는 생활자들이 라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주택 균열부위를 통해 라돈이 침투하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주택의 균열부위를 막아 지하로부터 라돈이 올라오는 것을 최소화하고 자주 환기해 실내에 라돈 농도가 축적되는 것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은 생활방식”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음이온이 나오는 제품 중에서 라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실내 오염물질들의 위해요인 우선순위도 공개했다. 발암물질 중에선 미세먼지가 가장 해롭고 라돈 폼알데히드 벤젠이 그 뒤를 이었다. 비발암물질은 자일렌 아세트알데히드 스티렌 톨루엔의 순이었다.

임 회장은 정부가 실내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의 위해도를 근거로 오염물질 관리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실내에선 우선 환기를 통해 기본적인 관리를 하고, 부족하면 공기정화장치를 활용하거나 친환경 자재 및 가구의 선택을 확대 적용해 실내오염 물질로 인한 건강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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