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에게 금연하라고 충고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서운하고 무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외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올려 이처럼 말했다.

그는 “가끔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분들 중에는 10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전혀 구분치 못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분들은 자신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또는 자신이 편집해서 간직하고 있는, 아니면 남들에게 전해들은 이외수에 대한 정보만으로 이외수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가령 제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해 주시는 듯한 어투로 제게 담배를 끊으라는 충언을 서슴지 않으시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면서 “물론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것은 분명히 고마운 일이지만 저는 그분들께 고마움보다는 서운함이나 무안함을 느낄 때가 더 많다”고 했다.

이 외수는 그 이유에 대해 “그분들은 제게 관심이 개뿔도 없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이미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편 이외수는 위암 3기, 폐기흉, 유방암까지 겹쳐 오랫동안 투병했다. 그는 암으로 위를 절제해 위가 아예 없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끔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분들 중에는 10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전혀 구분치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또는 자신이 편집해서 간직하고 있는, 아니면 남들에게 전해 들은 이외수에 대한 정보만으로 이외수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제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해 주시는 듯한 어투로 제게 담배를 끊으라는 충언을 서슴지 않으시는 분들을 가끔 만납니다. 물론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것은 분명히 고마운 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분들께 고마움보다는 서운함이나 무안함을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분들은 제게 관심이 개뿔도 없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미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쿨럭.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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