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포장의 환경성을 높인 ‘포장과 환경 한국산업표준(이하 KS) 8종’을 제정해 오는 28일 전자관보를 통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장과 환경 KS 8종’은 산업표준심의회에서 지난 2일 채택됐다. ‘포장’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고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포장에 적용되는 전과정(제조, 유통, 페기물 회수 등)의 원칙‧요건 등을 다뤘다.

‘포장과 환경 KS 8종’은 KS 명칭 및 번호 작성 규칙에 따라 △일반적 요구사항(KS T ISO 18601) △포장 시스템 최적화(KS T ISO 18602) △재사용(KS T ISO 18603) △물질 재활용(KS T ISO 18604) △에너지 회수(KS T ISO 18605) △유기적 재활용(KS T ISO 18606) △ 화학적 회수공정(KS T ISO/TR 16218) △재활용을 방해하는 물질과 재료(KS T ISO/TR 17098) 등이다.

KS는 한국산업표준, T는 표준분야(물류-포장), ISO는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 기호, 숫자는 ISO 표준의 표준번호를 의미한다.

‘포장 시스템 최적화(KS T ISO 18602)’는 ‘일반적 요구사항(KS T ISO 18601)’을 기반으로 포장재의 안정성 확보 및 포장재의 무게·부피를 최소화하는 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공급자는 포장 내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과 포장재료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기능의 포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재사용(KS T ISO 18603), 물질 재활용(KS T ISO 18604), 에너지 회수(KS T ISO 18605), 유기적 재활용(KS T ISO 18606) 등 4종은 각종 포장폐기물의 재사용·재활용·회수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고 평가 절차 등을 담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공개된 전국폐기물통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장폐기물은 연간 국내 발생 생활폐기물 약 1900만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중 포장폐기물 비율은 무게로 따지면 30~40%, 부피로는 50~60% 정도다.

이번 ‘포장과 환경 KS 8종’은 해외의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포장의 기능과 환경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의 포장폐기물 관련 정책인 포장재 재질별 재활용률 목표, 포장의 친환경설계,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유리‧금속‧합성수지 포장에 대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유통단계의 과대포장 제한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량 대비 폐기물 발생량을 20% 감축하고, 현재 70.3% 수준인 순환이용률을 82.0%까지 향상시킨다는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올해 9월에 수립한 바 있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포장과 환경 KS 제정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포장의 환경성 향상에 걸맞은 국가표준이 발표된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이들 표준을 활용해 국내외 포장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 포장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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