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메탄·이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농도 모두 상승

연기를 내뿜고 있는 공장 굴뚝. (픽사베이 제공) 2018.11.23/그린포스트코리아
연기를 내뿜고 있는 공장 굴뚝. (픽사베이 제공) 2018.11.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해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되는 주요 온실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 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측정된 전세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05.5ppm(parts per million)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기록된 최고치를 2.2ppm 경신한 수치다.

메탄 농도는 1859ppb(parts per billion), 이산화질소 농도는 329.9ppb로 각각 전년 대비 7ppb와 0.9ppb씩 상승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인 1750년 이전에 비해서 46%가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은 산업화 이전보다 257% 치솟았다.

페트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구가 지금과 비슷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경험한 것은 기온이 2~3도 더 따뜻하고 해수면이 10~20m 더 높았던 300만~500만년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빠른 시일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폴란드 카토비체에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논의하기 위한 24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4)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2주간 개최되며 파리협정 이후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책임 주체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갈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는 각국 정상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파리협정은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로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협정이다.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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