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00∼1000㎎ 칼슘 섭취하고 야외활동으로 비타민D 합성해야

50세 이상 고관절 환자 17.4%가 1년 안에 숨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50세 이상 고관절 환자 17.4%가 1년 안에 숨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50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중 남성 21.5%와 여성 15.5%가 1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함께 2008~2016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분석했더니 이처럼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 1만명당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은 2008년 148.0건에서 2011년 180.4건으로 증가한 이후 정체 양상을 보이다 2016년 152.9건으로 감소했다. 골절 부위별로 살펴보면 척추(88.4명), 손목(40.5명), 고관절(17.3명), 상완(7.2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대에선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으며, 고연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5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골절은 인구 1만 명당 2008년 82.5건에서 2011년 99.4건으로 증가한 이후 다소 감소, 2016년엔 88.4건으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9~3.2배 골절이 많았다. 인구 1만명당 연령별 건수를 비교하면, 2016년 기준으로 50대가 18.4건, 60대가 61.0건, 70대가 192.0건, 80대가 364.8건, 90대가 352.3건으로 나이가 들수록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관절 골절 건수는 50세 이상 인구 1만명당 2008년 18.2건에서 2012년 20.5건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 추세가 계속돼 2016년엔 17.3건으로 줄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1~2.3배가량 고관절 골절이 많았다. 다만 2008년 21.7건에서 2015년 25.6건으로 점차 증가하다 2016년 23.5건으로 감소했다. 고관절 골절 역시 고령으로 갈수록 급증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인구 1만명당 고관절 골절 건수는 50대가 2.1건, 60대가 6.2건, 70대가 30.5건, 80대가 108.0건, 90대가 187.1건이었다.

골다공증 재골절도 많았다.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13만5273명을 4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1년 이내 재골절이 5838건, 2년 이내 재골절이 1만574건, 3년 이내 재골절이 9019건, 4년 이내 재골절이 8129건이었다. 골절 환자 1만명당으로 환산할 경우 1년 이내 재골절이 432건, 2년 이내 재골절이 1213건, 3년 이내 재골절이 1880건, 4년 이내 재골절이 2481건이었다. 역시 남성보다 여성의 재골절률이 높았다.

고관절과 척추가 골절되면 사망률이 높은 편이었고, 특히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고관절 골절 경험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7.4%이었다. 남성(21.5%)이 여성(15.5%)보다 1.4배 높았고, 척추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도 남성이 10.1%, 여성이 4.3%로 남성이 2.4배 높았다. 고관절 재골절의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남성(27.9%)이 여성(14.3%)보다 약 2배가량 높았다. 척추 재골절도 마찬가지다. 남성의 1년 이내 사망률(10.7%)이 여성(4.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전 세계적인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골다공증은 꼭 노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청소년 때부터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으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해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려면 1일 800∼1000㎎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으로 섭취하고 부족하면 영양제를 섭취한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겨울철에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면 1일 800mg 정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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