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 산업연구원 부장,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전망' 강연

중국 창안자동차의 준중형 전기차 'EADO'. (창안자동차 제공)
중국 창안자동차의 준중형 전기차 'EADO'. (창안자동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14억5000만명,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미세먼지 최다배출국 중국이 친환경 이동수단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25년까지 300만대 이상의 저공해자동차를 보급하고, 자체 기술을 개발해 시장점유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22일 열린 '친환경 미래자동차 기술 동향 및 미래 전략 세미나'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막대한 인구수를 보유한 중국은 경제분야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자동차 시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2015년 기준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116대로 한국(339대), 일본(594대)에 비해 현저히 낮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중국 자동차판매 증가율은 2001년 13.4%에서 2002년 37.1%, 2009년 46%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 이후로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13%정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문제, 교통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현재 상해, 귀양, 북경, 천진, 항주, 심천 등 7개 도시에서 신규 자동차를 대상으로 '번호판 발급 규제'가 시행 중이며, 전기차 등 저공해자동차에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저공해자동차 자체 브랜드 성장을 위해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과정을 밟아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절약 자동차'분야에서는 중국 자체 브랜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전체 판매의 20%는 수출, 핵심부품 국산화율도 8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또한 연비를 최소 4L/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에너지 자동차'분야에서도 선진국 수준과 동등한 수준인 300만대 이상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동력전지, 구동모터 등 핵심부품도 수출한다.

조 부장은 "중국이 저공해자동차 보급율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지급, 구매세 면제 등 정책을 펴고 있고 내연자동차에 대한 규제도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술 개발을 위해 인재 육성에도 큰 예산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 중형 이차전지 시장 부동의 강자였던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중국 CTAL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외국 의존도가 높았던 상황이 뒤집힌 것이다.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중국 저공해자동차의 성장은 몇년 안에 판을 뒤집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