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 '국내외 미래 E-모빌리티 산업시장 및 향후 산업 트랜드' 강연

초소형 전기차. (BMW 제공)
초소형 전기차. (BMW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운송수단'이 환경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트렌드가 됐다.

최근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경제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시대. 이들은 비용보다는 실용·효율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목적에 맞는 물건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1인가구의 소비지출규모가 2020년 120조원,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늘어나 4인가구를 뛰어넘을 전망한다.

이에 기업들은 1인가구를 위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수단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자동차 시장은 중대형 세단이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해왔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으며 연료비 부담도 적은 소형 모델이 인기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센터에서 22일 진행된 '미래자동차 기술 및 전략 세미나'에서 최유준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는 강연을 통해 이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현재 전기구동 운송수단은 직립형, 자전거, 휠체어, 이륜차, 특수목적,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6대 분야로 나뉜다. 이미 많은 제품들이 상용화돼 도로에 나와 있으며, 향후 7년 내에는 135개 모델이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 박사는 2025년까지 전세계 시장규모에서 전기구동 운송수단이 전세계 시장규모에서 평균 10.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구동 운송수단의 개발과 함께 실도로 등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또한 교통안전연구원, 전북자동차기술원 등 기관에는 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제도도 준비됐다.

최 박사는 "전세계 인구 60%인 45억명이 도시에 집중돼 있어 그린카 정책 만으로는 도심 체증, 교통난, 대기오염 등을 해결하기가 힘들다. 1~2인 소형차량과 전기구동 운송수단 개발·보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자동차 시장은 SUV 등 중대형 차량이 주를 이뤘지만, 새로 개발된 전기차들은 협소한 주차공간, 도로 문제 개선 등을 고려해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1인가구 급증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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