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경유차 2배 이상 증가...경윳값 올리자는 의견도

 

(자료사진) 2018.11.21/그린포스트코리아
(자료사진) 2018.11.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최근 10년 사이 경유 승용차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유차 등록대수는 총 987만 4149대로 2008년 616만6884대에서 373만 7265대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87%인 323만 8022대가 승용차 증가분이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유 승용차 대수는 248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9년 이명박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 시행 이후 지난달 기준 2.3배(572만대) 늘었다. 

신 의원은 “경유차 증가가 미세먼지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화물차는 287만 9288대에서 334만 6270대로, 특수차는 5만 2282대에서 8만 8284대로 늘었다. 승합차는 72만 1398대에서 71만 7657대로 0.5% 가량 줄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클린디젤’ 정책을 공식 폐기했다. 저공해 경유차 95만대에 주던 각종 혜택을 모두 폐지하고, 공공부문 경유차도 2030년까지 제로화할 방침이다. 휘발유차보다 더 깨끗하다며 국내에서 판매가 장려됐던 디젤 승용차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13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예산 및 세제 개편 방안 토론회’에서 "경유차 퇴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는 아예 경윳값을 휘발윳값보다 올려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명박정부가 클린디젤의 이름으로 경유차 사용을 권장한 것이 오늘의 미세먼지 재앙으로 연결됐다”며 “미세먼지 저감장치 확대,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 지원 등 경유차 감축정책이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신창현 의원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신창현 의원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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