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5번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 첫 시범 투입
버스 한 대가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 정화효과 능력

서울시가 시범 투입한 수소전기버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범 투입한 수소전기버스.(사진=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수소전기버스가 서울을 달린다. 수소버스는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효과까지 갖춰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405번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소전기버스는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하는 까달겡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 넥쏘의 수소전기차 한 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시범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시민이 수소전기버스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 외부를 물방울과 물결무늬로 디자인했다. 올해 도입한 수소전기버스는 내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무상 제공한 현대자동차가 회수한다. 서울시는 내년에 7대를 추가로 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CNG(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도 한국 최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CNG 충전소가 설치된 서울의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 내년에 구축할 예정이다.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양재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뒤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 5회 운행한다. 1회 충전(24.8㎏)으로 317㎞ 주행이 가능해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CNG 충전과 유사한 15분가량이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버스가 표시돼 수소버스 도착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2개소인 수소충전소를 2021년 6개소까지 확대해 수소 충전 인프라도 확충한다. 수소충전 인프라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핵심 요소다. 장기적으론 가스공사의 공급관리소에서 천연가스를 개질해 배관망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총 3000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