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조금 지원…900여개 동물병원서 시술

 
서울시가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지원한다. (픽사베이 제공) 2018.11.21/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지원한다. (픽사베이 제공) 2018.11.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반려견을 키우는 서울시민들은 내년부터 1만원에 반려견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동물 내장형 칩으로 반려견 유실·유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900여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으로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시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가 함께 추진하며 동물등록 활성화로 정확한 사육실태 파악,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를 구현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시술 비용은 4만5000~7만원 수준이다.

시는 내장형 동물등록제의 적극 추진을 위해 이날 10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용덕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 최영민 (사)서울시수의사회장이 협약서를 서로 교환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내장형 동물등록 활성화에 협력해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동물사육 실태파악으로 동물복지 수준을 향상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내장형 동물등록을 위해 매년 5억 원씩 기부한다. 서울시수의사회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동물등록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재능기부 방식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예산 범위내에서 매년 5억 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고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동물등록제에 따라 동물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내장형 칩 시술이나 목걸이 등 외장형 칩을 통해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반려견 품종, 연령 등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한다. 등록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장형 동물등록’은 쌀알 크기의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를 동물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체내에 칩이 있어 외장형 칩이나 등록인식표에 비해 훼손, 분실, 파기 등의 위험이 없다. 유실 사고가 생기더라도 내장형 칩을 통해 소유자를 빨리 파악해 연락할 수 있다.

시는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해 시민 수요에 맞는 동물복지정책을 개발, 시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동물등록 자료를 통해 유기·유실이 많은 지역은 반려동물 유실 예방 홍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동물사육실태 파악으로 반려동물을 많이 사육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민관협치를 통해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선도적으로 실시해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유기동물 안락사를 줄이겠다”며 “시민들은 내년 1월부터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1만원을 내면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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