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서창완 기자) 2018.11.20/그린포스트코리아
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서창완 기자) 2018.11.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20일 오후 5시께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선로가 단선돼 KTX 상하행선 운행이 중지됐다.

오송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밀리면서 한때 KTX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지연됐다. 오송역은 방송을 통해 오송역에서 인근 청주터미널로 이동하는 방법과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 방법을 안내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이동하던 중 나뭇가지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인해 선로 위의 전깃줄에 화재가 발생한 걸로 추정된다”면서 “곧 수리가 끝나 하행선부터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6시40분께 오후 5시12분 출발 예정이었던 716번 하행선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상행선인 수서행 SRT 열차는 그보다 늦은 오후 7시께 오송역에 들어왔다.

오송역에 발이 묶인 시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코레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하고 역에 도착한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객 창구로 몰려들었다. 서너명 남짓한 직원이 시민 수십명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당초 출발 예정이던 열차와 지연된 열차가 '출발 안내' 전광판에 한데 섞이면서 시민의 혼동은 더 커졌다.

한 오송역 안내 요원은 "기존에 입력돼 있는 정보가 안 나오게 하기는 어렵다"며 "안내 방송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후 5시 47분에 출발하는 광명행 열차를 예매했다가 발이 묶인 김하연(31)씨는 “오후 5시12분부터 연착됐다고 들었는데 20분을 넘긴 5시35분에도 예매가 되더라”면서 “미리 코레일톡(앱) 등에 알림을 해놓거나 예매 고객에게 문자를 보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서창완 기자) 2018.11.20/그린포스트코리아
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서창완 기자) 2018.11.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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