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 삼림 화재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볼리비아 정부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림에 난 화재로 20만ha의 목초지가 파괴돼 약 2억94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부분의 화재가 출입이 통제됐던 삼림을 경작지로 바꾸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실리아 차콘 볼리비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볼리비아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농민들이 토질 개선을 위해 목초지에 불을 지르는 일이 흔하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5만3천60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2천800만 달러의 예산과 8천여 명의 인력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삼림화재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억t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대안기후회의에서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유엔의 역할 강화, 2020년까지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 1990년 기준 절반 수준 감축, 환경 범죄를 다루기 위한 국제환경법정 설치 등을 제의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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