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고춧가루(좌)와 중국산 고춧가루(우). (KBS 뉴스 화면 캡처) 2018.11.19/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산 건고추(좌)와 중국산 냉동고추(우)의 현미경 사진. (KBS 뉴스 화면 캡처) 2018.11.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중국산을 섞은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혼합 가공한 고춧가루를 ‘100% 국내산’을 거짓 표시해 유통한 업체 2곳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의 A가공업체는 국내산과 중국산 냉동고추를 혼합, 가공한 고춧가루 54톤을 100%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학교급식 식자재업체‧김치 제조업체‧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의 C가공업체는 국내산 건고추와 중국산 냉동고추를 혼합, 가공한 고춧가루 230톤을 국내산 100%로 거짓 표시해 학교급식 식자재업체‧대형 유통업체‧김치 제조업체 등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은 고춧가루의 경우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으나 현미경을 활용한 최신 기법에 덜미를 잡혔다. 

국산 고춧가루의 경우 특수 용액이 들어가도 세포 조직이 거의 파괴되지 않지만, 중국산은 파괴된 모습을 확실히 식별할 수 있다. 

전남농관원은 이 방법으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유통업체와 김치제조업체 등 56곳을 단속하기도 했다.

적발 업체 중 52곳은 형사 입건하고 4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전남농관원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다음 달 14일까지 집중 단속한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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