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구급용·순찰용 무인항공기 본격 도입”

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드론'과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다음 달부터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드론'과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다음 달부터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국립공원에 심장충격기를 전달하고 경고 안내 방송을 하는 '무인항공기'(드론)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앰뷸런스) 드론'과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다음 달부터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급용 드론'은 산악 지역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운용한다. 심정지 환자 발생을 신고한 사람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파악해 자동 심장충격기 등을 담은 응급구조상자(키트)를 전달한다.

이 드론은 응급구조상자를 전달할 때 탄소강 쇠'(카본와이어)을 사용해 안전하게 하강시킨다.

'순찰 안내방송 드론'은 해상·해안 국립공원 순찰선에서 쓰레기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계도·경고 방송을 할 때 사용된다. 방송용 스피커뿐만 아니라 열화상카메라 및 탐조등(서치라이트)을 탑재해 주·야간 공원자원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활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드론'과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북한산과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현장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으로 운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북한산에 구급용 드론을, 태안해안·한려해상·변산반도 등에 순찰 안내방송 드론을 운용하고, 내년 6월에는 지리산과 다도해해상 등에 추가로 드론을 배치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7월부터 국산 드론 제작업체를 대상으로 공원관리 맞춤형 드론 개발을 요청했으며, 12회의 시범 운용 결과 구급용 드론, 순찰 안내방송 드론, 다중순찰시스템 드론(기종에 상관없이 임무장비를 자유로이 탑재 가능하며, 방송 채널을 무한대로 선택해 송출하는 드론), 다목적 고정익 드론(다목비행시간 90분, 맵핑 정확도 등을 기반으로 기체 1대로 고해상도 영상, 지도제작, 다분광센서, 열화상센서 4개의 모듈을 선택해 사용하는 드론), 수직이착륙 드론(고속비행으로 넓은 면적의 영상 획득이 가능한 드론) 5개 기종(6대)을 선정했다.

최병기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드론은 모두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공원 관리에 드론을 도입하는 등 과학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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