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도 보지도 못한 '희한한 카페'가 서울에 생겼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희한한 카페'가 서울에 생겼다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8.11.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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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사용 안 하는 '비전화카페' 오픈… 커피도 전기 없이 내려

 

너와로 지붕을 완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비전화제작자들. (사진=서울시 제공)
너와로 지붕을 완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비전화제작자들. (사진=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카페가 오픈한다.

서울시는 청년 24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혁신파크에서 짓기 시작한 비전화카페가 완공돼 오는 17일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카페는 ‘비전화공방 서울’의 작품이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지난해 2월 일본비전화공방 설립자이자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후지무라 야스유키(藤村 康之) 니혼대 교수와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한 해외 혁신사례 기관이다. ‘철학하는 발명가’로 불리는 후지무라 교수는 일본 최고의 환경·에너지 분야 권위자다.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에 대한 비전화공방의 기술과 경험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안한다. 비전화제작자는 매년 12명을 선발하고 1년 간 함께 작업하며 돈과 에너지를 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전화카페는 비전문가가 지어도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 패널 공법을 사용해 벽체를 세우고 볏짚과 흙을 발라 단열했다. 지붕은 트러스트 구조로 올리면서 왕겨로 단열했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카페를 지은 셈이다.

비전화카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비전화공방이 개발한 비전화 정수기, 비전화 착유기, 햇빛 건조기,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 화목난로, 등(램프) 등을 사용해 전기 없이도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와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경험하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카페에선 유기 순환 농법으로 기르고 비전화 착유기로 직접 짠 기름을 이용한 샐러드와 고구마 수프, 혁신파크 나무에서 딴 모과차, 국화차,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로 볶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비전화카페는 매주 수~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서울시는 카페 개업일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2018 손 잇는 날’ 축제를 서울혁신파크에서 연다고 밝혔다. 비전화공방 제작자인 청년들이 직접 마련한 이 축제에선 전기와 화학 물질을 최소화해 만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잇는 장터’가 마련된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에 적당한 냉장고 크기를 고민해 태양광으로 만든 ‘태양 냉장고’, 냉장고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채소를 보관하는 ‘채소 저장고’, 유기농 짚꾸러미로 만든 나토와 직접 만든 나토 발효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잇는 장터’의 청년들은 서울혁신파크에 위치한 비전화공방 서울에서 1년 과정으로 삶의 자립력을 키우는 비전화제작자로 수행하는 이들이다.
 
김명주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은 “비전화카페는 서울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도심 속에서 자연에 가깝게 쉴 수 있는 비일상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참가는 무료고, 문의는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로 하면 된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