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서 미세먼지 농도 및 기상관측이 가능한 '환경 드론'이 소개됐다. (황인솔 기자) 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2018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서 미세먼지 농도 및 기상관측이 가능한 '환경 드론'이 소개됐다. (황인솔 기자) 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4차산업 핵심기술 '드론'이 환경분야에도 사용된다.

'2018 기상기후산업 박람회'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14일 개막했다. 국내 기상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기술 발전과 시장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로, 올해는 90개사 258개 부스가 기상 관련 신기술·신제품 등을 소개했다.

특히 기상과 대기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드론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기상관측은 물론 초미세먼지 농도, 유독가스·악취 분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관련업체에 따르면 드론은 지상에서 같은 높이를 유지한 채로 측정이 가능하고, 넓은 지역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면 실시간으로 대기환경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경드론 제조·연구기업 쓰리에스테크는 기상·미세먼지 관측 드론 '3ST-MOD'를 선보였다. 고도 2.5㎞까지 수직 상승해 대기 중의 기상정보와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드론을 활용하면 기온, 습도, 기압, 풍향, 풍속 등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대기질 환경 관측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질량 및 수농도 측정 센서를 장착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하 35~40도, 최대풍속 초속 10m 등 극한 외부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기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망을 이용해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송해 사용자가 빠르게 환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쓰리에스테크 관계자는 "대기경계층(고도 2.5㎞)까지 기상관측 자료가 부족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며 "공단 및 항만지역 고도별 미세먼지 측정 및 분석, 공군·민간 비행장 비행 환경관측 등 다방면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인솔 기자) 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2018.11.15/그린포스트코리아

드론 전문기업 보라스카이도 기상관측용 'VORA-737'과 대기환경용 'VORA-777' 드론을 소개했다.

기상관측 드론 VORA-737은 최대 고도 1.5㎞까지 비행해 기상정보와 구름 두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이다. 50㎜ 수준의 집중호우와 순간풍속 초속 16m의 돌풍을 견뎌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보라스카이의 연직기상관측 솔루션을 활용하면 1000대의 드론이 네트워크를 형성, 매일 2회식 지표면으로부터 1.5㎞를 상승한 후 100m씩 하강하며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지표면 위의 공기 덩어리를 3D 스캔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갑자기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 돌풍 등 재난성 기상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VORA-777에는 초미세먼지, 풍향, 풍속을 관측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활용하면 초미세먼지를 정밀 관측하고 미세먼지 이동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모델은 유독가스·악취 관측이 가능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파이프라인의 안전 점검이나 유해가스 누출 여부 등을 상시 확인 가능하다.

보라스카이 관계자는 "현재의 관측 방식으로 초미세먼지 원인과 이동 경로를 밝혀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경로 분석, 도심 미세먼지 블록 파악, 이동 경로 분석 및 예측에 따른 미세먼지 예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발표된 '2019년 정부 예산'에 따르면 내년에는 기상관측용 드론이 정식 도입돼 미세먼지 배출원을 추적한다.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사업장의 오염물질을 실시간 확인하고 불법행위 촬영 및 배출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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