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서 취임식…"현장서 해결책 찾을 것"
"미세먼지 문제 해결위해 TF 설치"

조명래 환경부 신임 장관이 13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주현웅 기자)2018.11.13/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신임 장관이 13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주현웅 기자)2018.11.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조명래 환경부 신임 장관은 13일 세종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30년간 환경분야에 몸 담으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형’ 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장관은 취임식에서 "인사 청문을 거치며 질책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환경정의를 강조하며 "복잡한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직원들에게도 "현장의 자세한 상황을 읽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를 환경정책이 도약하고 발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새로운 화학물질 등이 국민 건강을 계속 위협하는 현실을 예로 들었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환경보전간의 갈등, 기후변화 대응과 통합물관리 대책 등 환경현안도 거론했다.

민주적 업무절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환경갈등은 단순히 보상이나 법적 판단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가치적 갈등이 많다”며 “정책 입안과정부터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해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분야 쟁점사안에 대한 구체적 발언은 자제했다. 다만 현 정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4대강 보 개방과 남북 환경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국민에게 환경의 혜택을 풍성하게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4대강 보 개방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연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남북 관계가 진전된 상황에서 환경 분야는 대북제재와 큰 관계없이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장관은 “미세먼지 문제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TF 설치 등 더욱 체계화된 업무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은경 전 장관 시절 환경부와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시점은 아니지만, 정책 등의 연속성을 우선적 가치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3일 취임식을 갖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주현웅 기자)2018.11.13/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3일 취임식 전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주현웅 기자)2018.11.13/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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