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8.11.12/그린포스트코리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8.11.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지난달 로드숍 화장품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도 적자 전환했다.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등 다른 로드숍 브랜드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3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12.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이었다.

에이블씨앤씨는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줄고 5세대 신규매장 오픈(23개점)과 기존 매장 리모델링(8개점) 비용, 신제품 출시를 위한 투자금액이 늘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앤시에 이어 다른 대표 로드숍 브랜드들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등 로드숍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 적자를 냈다. ‘1세대 로드숍’인 스킨푸드는 지난달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토니모리, 잇츠스킨 뿐만 아니라 대기업 소유의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4%, 12.8%씩 감소했으며 더페이스샵도 상반기 매출이 지난대 대비 13% 줄었다.

이 같은 경영난은 로드숍의 줄폐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개 로드숍의 평균 폐점률은 7.83%였다. 

폐점률이 높은 브랜드는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더샘 순이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H&B스토어의 성황,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로드숍 불황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 최대의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세포라도 내년 한국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로드숍 브랜드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로드숍들은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역시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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