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가락시장 하차거래 경매 '1년간 잠정 유예'
제주산 양배추, 가락시장 하차거래 경매 '1년간 잠정 유예'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1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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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11일 긴급 상경해 박원순 시장과 협의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고현준 기자]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양배추의 하차거래 경매 유예요청에 대해 그동안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서울시가 1년간 잠정 유예 검토를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1일 긴급 상경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고 협의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의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양배추인 경우 규격화가 어려움에도 하차거래를 위해 팰릿출하를 요구하고 있어 산지 농업인의 어려움 호소와 물류비 등 추가 부담이 가중되어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시(2022년)까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거래 유예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상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이해돼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방식의 유예 조치를 확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와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산 양배추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32만9000톤)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인 경우 가락시장 양배추 반입량의 70%(2만7000톤)가 제주산으로, 경매를 통해 전국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간다.

앞으로 제주도는 양배추 하차거래 시행에 따른 농가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양배추생산자협의회와 함께 경매방식 변경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하차거래 시행에 대응해서는 유통시설 및 장비, 추가 소요 물류비 지원,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양배추 농가의 부담을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ohj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