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의뢰로 리얼미터 조사 결과...반대 29%

‘서울형 공해차량 운행제한’을 시행한 결과, 노후 경유차 운행이 3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리얼미터는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6826명을 대상으로 ‘클린 디젤 정책 폐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55%, 반대한다는 의견이 28.6%로 집계됐다고 12일 공개했다.(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정부의 ‘2030년 경유차 퇴출’ 정책에 국민 여론이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6826명을 대상으로 ‘클린 디젤 정책 폐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줄이기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5%, 일관성 없는 정책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28.6%로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약 2배 많았다. 

경유차 운행률이 43% 초반대인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수 경유차 운행자들 역시 2030년 경유차 완전퇴출에 동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을 꼽았다. 

대중교통 이용객이나 휘발유 차량 운행자 절반 이상이 찬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2030년이면 앞으로 휘발유나 저공해 자동차로 교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어 경유차 이용자가 '클린 디젤 정책 폐기'를 찬성하는데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에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탄소 저감운동의 하나로 ‘클린 디젤’ 정책이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 문제가 커지자 그에 맞는 정책 요구가 높아진 점도 찬성 의견이 높은 이유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로 응답률은 7.3%다. 

앞서 정부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오던 저공해 경유차에 혜택을 주는 이른바 클린 디젤 정책을 폐지하고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 경유차를 완전히 없애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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