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조사했더니… 한국인 식습관이 뭔가 달라졌다
1만명 조사했더니… 한국인 식습관이 뭔가 달라졌다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8.11.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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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흡연 지표 크게 개선됐지만 음주 지표는 되레 악화
아침 결식률 증가… 곡류 섭취 줄고 육류 크게 늘어
나트륨 섭취 줄었지만 여전히 목표 섭취량 2배이상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처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흡연 지표는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인 38.1%를 기록했다.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크게 오른 2015년(39.4%)보다 낮은 수치다. 여성흡연율(6.0%)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여성(0.9%)을 포함해 2.7%로 조사됐다. 간접흡연 피해는 직장과 가정·공공장소에서 전년보다 모두 줄었지만 여전히 각각 12.7%, 4.7%, 21.1%로 높은 수준이었다.

음주 지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음주율이 62.1%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음주율 조사를 시작한 2005년(54.6%)과 비교하면 7.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남성은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성은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 2명 중 1명(52.7%), 여성 4명 중 1명(25.0%)이 월 1회 이상 폭음(남성은 소주 일곱 잔, 여성은 다섯 잔 이상 마시는 것)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고위험음주율(7.2%)은 전년(6.3%)보다 0.9%포인트 올랐으며, 남성의 고위험음주율(21.0%)은 전년(21.2%)보다 0.2%포인트 줄었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남성 2239㎉, 여성 1639㎉로 다른 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식사 내용엔 변화가 있었다. 섭취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엔 20.3%였으나 2017년 22.5%로 증가하고 탄수화물은 같은 기간 64.2%에서 62.4%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식품군별 섭취량에도 변화가 있었다.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2017년 289g으로 준 반면 육류 섭취량은 같은 기간 90g에서 116g으로 늘었다. 음료류 섭취량은 62g에서 207g으로 대폭 늘었다.

목표 섭취량(2000㎎)을 기준으로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했다. 2005년 276.8%에서 지난해 183.2%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 섭취량의 2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아침식사를 섭취하는 에너지는 2005년 21.2%에서 2017년 15.9%로 줄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조사 1일 전 아침식사를 결식한 비율)은 같은 기간 19.9%에서 27.6%) 줄어든 탓이다. 반면 저녁식사로 섭취하는 비율이 31.7%에서 32.9%로 증가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전년도와 유사했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를 넘어섰다. 3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만이 35.5%, 고혈압이 26.9%, 당뇨병이 10.4%, 고콜레스테롤혈증이 21.5%였다. 30대 남성의 경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