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문재인 정부 첫 환경부 장관… 1년4개월 임기 마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2018.11.9/그린포스트코리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2018.1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9일 “환경부가 국가 경제에 장애가 되는 부처라는 음험한 딱지를 떼지 못하면 우리의 길은 매우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날 환경 문제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낡은 이분법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또 “환경문제가 종종 국가가 나가야 할 방향이나 국민 전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으로만 표출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환경이 글로벌한 의제, 추상적인 명제로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이 모순적 상황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 7월 문재인 정부 첫 환경부 장관으로 취임해 약 1년 4개월간 장관직을 맡았다. 김 전 장관은 임기 중 성과로 △물관리일원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개정 △미세먼지 종합대책 발표 △화학안전관리법 제정 △자원순환기본계획 수립 등을 꼽았다.

김 전 장관은 “한중일의 동북아시아 대기질 개선 역시 험난하지만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있다”며 “오랜 과제였던 미군기지 오염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직원들에게는 기후변화에 대해 실효성 있는 과감한 정책을 펴나갈 것을 강조했다. 환경 안전을 위한 사전 대응 체계 구축으로 국민 환경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제 패러다임은 토건적 틀을 벗어나 순환경제, 회복경제, 청색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끝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국가는 지구적 관점에서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발전의 철학을 제대로 구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야 말로 그러한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국가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장관 이임식에는 환경부 산하기관장 등을 비롯해 12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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