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답이다] "젖소-초지-퇴비의 자연 순환을 고집"
[환경이 답이다] "젖소-초지-퇴비의 자연 순환을 고집"
  • 홍민영 기자
  • 승인 2018.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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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매일유업은 우유, 분유, 치즈 등 유제품과 과즙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식품업체다. 1969년 2월 농어촌개발공사가 설립한 한국낙농기공(주)이 모태다.

‘매일우유’, ‘퓨어’ 등 발효유, ‘바리스타’ 커피 시리즈, ‘썬업’ 과일주스, ‘뼈로 가는 칼슘두유’, ‘앱솔루트’‧‘맘마밀’ 분유 등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품질에 있어서 만큼은 단 1%의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고집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커피체인 '폴바셋'도 운영한다.

이 중 ‘상하목장’은 하늘 상(上), 땅 하(下)에서 이름을 따 왔다. 브랜드에 '하늘이 주는 자연 그대로, 땅의 사람이 정직하게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기농은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8년 시작됐다.

◇원유의 시작, 목장 관리부터 까다롭게 

‘슬로우 밀크’ 등 상하목장 제품은 전북 고창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로 만들어진다. 

전북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곳이다. 청정한 자연환경, 비옥한 황토, 적당한 강우량, 사계절 온화한 기후로 낙농업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상하목장의 유기농 목장은 ‘젖소 한 마리 당 약 277평 이상의 초지와 약 5.2평 이상의 축사, 약 10.5평 이상의 방목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지키고 있다. 또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초원에 젖소를 방목해 키우고, NON-GMO 및 무항생제 원칙을 고수한다. 

사료 역시 철저하게 관리한다. 사람이 마시는 것과 같은 깨끗한 물, 3년 동안 농약 없이 기른 유기농 풀,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곡물만 골라 먹인다.

아울러 공장부터 유통단계까지 축산물 안전 관리 기준을 준수해 국내 유업계 최초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자연과 사람의 순환, ‘오가닉 서클 캠페인’ 

‘오가닉 서클’이란 젖소-초지-퇴비가 이루는 자연의 순환을 뜻한다.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분뇨가 유기농 퇴비가 되고, 이 퇴비가 다시 목초의 자양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화학성분이 배제된 유기농 퇴비는 자연에도 이롭고 사람에게도 좋다.

상하목장은 이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1년부터 ‘오가닉 서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베란다 텃밭 가꾸기’, ‘시티 파머’, ‘오가닉 키즈 파머’ 등으로 도심에 사는 시민들에게 유기농 농사의 기회를 제안한다. 특히 ‘오가닉 키즈 파머’는 미래시대의 주역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자연 순환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는 ‘나의 오가닉 테이블’을 주제로 상하목장 유기농 퇴비에 상하목장 제품 공병, 허브 씨앗으로 구성된 ‘상하목장 오가닉 서클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매일유업 제공) 2018.11.11/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팩 분리배출 캠페인으로 숲 조성까지

2017년에는 서울 송파구청과 함께 도심 숲 휴양 공간 ‘참다숲 1호’를 만들었다. ‘참다숲’은 ‘참여로 다시 만든 숲’이라는 뜻이다. 

송파구 아파트 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우유팩 분리수거함 150대를 설치해 ‘종이팩 분리배출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수거함에 종이팩 바코드를 태그하면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고, 모인 포인트만큼 상하목장이 숲 조성 기금을 후원하는 것이다.

이 캠페인에는 6개월간 1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상하목장은 그동안 쌓인 기부 포인트로 송파구 오금동 일대의 약 900평 부지에 나무 450그루를 심었다.

또 2017년 12월 강남구청, 테트라팩, ICT 벤처기업인 ‘오이스터 에이블’과 함께 ‘IoT 분리배출함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종이팩의 분리배출 촉진을 위해 계획된 이 사업에서 상하목장은 참여 주민들을 대한 보상을 지원했다. 

이 분리배출함은 올해 강남구청 및 강남구 동 주민센터와 공동주택단지에 설치됐다.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상하목장 유제품 등이 제공됐다. 강남구청은 사업 시행과 유지관리비를, 테트라팩은 분리배출함 구매를, 오이스터 에이블은 배출함 설치 및 앱 관리를 각각 담당했다.

상하목장은 앞으로 강남구 내에 도시 숲을 조성하고 분리배출 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예정이다. 

hmy1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