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 참가…무역·인적 협력 강화 논의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경북 포항시에서 개최된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가해 러시아와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전에 대해 중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된 것으로 양국 지방정부간 경제·통상, 교육,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에서는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포스텍 국제관 소회의실에서 사할린 경제개발국장을 만나 자매도시로서 제주-사할린 간 우호교류를 강화하고 이어 오후에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지방정부 서밋’에 참가, 제주와 러시아 간 교류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의 농축산물과 사할린의 수산물을 서로 수출입해 무역을 활성화시키고, 사할린 한인 동포를 제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에 매년 초청해 인적 교류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대표포럼인 ‘동방경제포럼’에 제주가 정기적으로 참여해 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제주포럼에 러시아 ‘발다이 클럽’ 대표단을 정기적으로 초청·교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반도 평화 무드에 발맞춰 제주도는 자매도시 사할린과 환태평양도시협의체 회원인 블라디보스토크와의 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유라시아 평화 아젠다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지방정부 서밋’에는 한·러 지자체장 30명이 참석해 한-러 지자체 간 협력방안 논의, 포항선언 채택 등을 진행한다.

한편, 오는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연방 9개 주지사(사하공화국,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캄차카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유대인자치주, 추코트카주, 마가단주)를 비롯해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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