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1.08/그린포스트코리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8.11.0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최근 서울지역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발생은 국외 유입보다는 국내 대기정체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서울시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미세먼지 고농도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03㎛/㎥까지 치솟았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7일에도 이 수치가 86㎛/㎥으로 높았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4일 동북아시아 넓은 지역에 자리잡은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정체됐다. 이때 28~44㎛/㎥ 수준이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5일 북서풍 기류(중국 북동부)를 따라 국외 대기오염물질 일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면서 31~54㎍/㎥까지 높아졌다.

지난 6일에는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북한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46~103㎛/㎥까지 올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일 농도가 떨어진 이유는 수도권지역 저기압 통과로 오전 1시 이후부터 시작된 강수와 서풍계열에서 동풍계열로 기류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국외 요인보다는 국내 유입 미세먼지가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주성분 질산염과 황산염을 비교한 결과 국내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질산염 농도가 1.8㎛/㎥에서 36.3㎛/㎥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외 요인인 황산염은 2.7㎛/㎥에서 9.0㎛/㎥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지난 1,3월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와는 달리 국내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상태에서 북풍계열 기류로 인한 국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