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1.0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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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소‧돼지 등 붉은 육류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소시지 등에 세금을 부과하면 연간 22만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전 세계 149개 육류 소비국에서 고기세(meat tax)를 부과할 경우 사망자 및 의료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고소득 국가의 경우 육류에 20%, 가공식품에 110%의 고기세를 부과하고 저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 1주일에 2인분 가량의 고기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연간 사망자는 22만명 줄고 의료 관련 비용은 306억 파운드(약 45조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육류에 14%, 가공식품에 79%의 세율을 적용하면 연간 사망자는 6000명, 의료비용은 7억 파운드(약 1조3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 육류(red meat)는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컨,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소비, 탄소배출 등을 고려했을 때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줄이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효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BBC는 고기세를 도입한다고 해서 실제 육식을 즐기는 이들이 육류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활물가가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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