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제공) 2018.11.06/그린포스트코리아
(KDI 제공) 2018.11.0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일자리 상황도 단기간 내에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DI는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7%, 내년은 2.6%로 내다봤다.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전망치보다 올해는 0.2%p, 내년은 0.1%p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1%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제조업 성장 둔화, 내수 성장 둔화, 건설업 부진 등으로 최근 한국경제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설비, 건설 투자,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수출증가세도 완만해져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올해는 2.4%, 내년에는 2.8%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출은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4.2%)보다 떨어졌다. KDI는 산업별 격차가 커지고 제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1.8% 감소하고 내년에는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감소로 올해 3.6%, 내년 3.4%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7만명으로 예상됐다. 지난 상반기 30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다시 떨어진 것이다. 

내년 실업률은 올해와 같은 3.9%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보다 다소 개선된 10만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1% 중반대를 유지하고 경상수지는 서비스 부문 적자폭 감소로 흑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을 대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대내 위험 요인으로는 시장금리 급등,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등이 꼽혔다.

KDI는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중장기 재정 지출 증가에 대비한 지출 효율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향후 고령화 및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중장기 재정운용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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