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집행위, 김하연 사진작가 선정

김하연 작가가 '올해의 캣맘'으로 선정됐다.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김하연 작가가 '올해의 캣맘'으로 선정됐다.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김하연 사진작가가 ‘올해의 캣맘’으로 선정됐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오는 9일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2018 고양이영화제’ 개막식에서 김 작가에게 ‘올해의 캣맘’상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2018 고양이영화제'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다룬다는 취지로 열린다.

‘찰카기’란 예명으로 알려진 김 작가는 2003년부터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인근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맘’으로 활동했다. 또 사진전 개최, 강연, 에세이 출간 등을 통해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작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아침 길고양이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이들의 험난한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찰카기의 썰’ 강연을 진행해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했다.

이밖에 그는 사진집 발간과 전시회 개최를 통해 길고양이 환경을 알리는 데 힘썼다. 길고양이 사진집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 ‘어느새 너는 골목을 닮아간다’를 출간했으며, 2014년 ‘화양연화’, 2016년 ‘구사일생’, 2017년 ‘너는 나다’라는 사진 전시회를 진행했다.

‘2018 고양이영화제’ 집행위는 “길고양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 인물을 치하하고자 ’올해의 캣맘’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김 작가는 길고양이 생활뿐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기에 우리 사회 ‘캣맘’들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오는 10일 영화제 일환인 ‘정책토크’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 길고양이들의 열악한 생존 환경과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2018 고양이 영화제 포스터.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2018 고양이 영화제 포스터.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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