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는?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는?
  • 권오경 기자
  • 승인 2018.11.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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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문화 교류의 장 파리한국영화제 1~6일 개최
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프랑스 파리의 ’시네필‘이 한국 영화를 보기 위해 모였다.

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가 파리 샹젤리제 퓌블리시스(Publicis) 극장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개최됐다,

파리한국영화제는 프랑스 관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개막일에는 ‘1987’ ‘박화영’ ‘안시성’을 비롯, 10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관객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자존, 가정의 실태 등에 관한 담화를 나눴다.

개막작 ‘안시성’은 대규모 전투 장면과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프랑스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 전투의 역사적 맥락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영문 이름 코리아(Korea)의 어원은 고구려"라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굴하지 않고 싸운 우리의 선조 고구려인들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일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는 6월 민주항쟁을 그린 ‘1987’이었다. 한국에선 지난해 말에 개봉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상영이 끝난 뒤 400석을 꽉 채운 프랑스 관객들은 한국의 민주화 역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준환 감독은 "민주주의는 정치시스템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람답게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식"이라며 "영화 속에 6월 항쟁에 참여한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했고, 관객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저예산 장편영화 ‘박화영’도 많은 파리지앙의 관심을 끌었다. 10대 비행 청소년들의 생태계를 현실적으로 그려 평단의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가정의 위기와 관습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이환 감독은 ‘한국 사회가 낯선 프랑스 관객들에게 영화에 등장하는 청소년은 매우 특수한 집단“이라면서도 ”가정이 없는 청소년끼리 또 다른 형태의 가정을 형성해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며 보편적인 사람에게도 가정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은 이준익 감독의 '변산'이다.

(FFCP제공)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FFCP제공)2018.11.5/그린포스트코리아

 

roma2017@greenpost.kr